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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언론자유 무시하는 포항시...

기사입력 2020.11.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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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기자들만 연락해 브리핑 진행
    -독일 나치정권 괴벨스, 전두환정권의 언론통제와 무엇이 다른가


    최성필(여권용사진_흰색배경.jpg최근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발표한 '2020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42위에 오르며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180개국을 대상으로 했으니 그나마 언론자유지수는 높은 편인데다 아시아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니 최소한 아시아에서는 최고의 언론자유국가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포항시의 언론자유지수를 수치로 따져보면 어떨까...기초자치단체중 전국 최하위권이 아닐까...

     

    포항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교적 자유로운 취재가 보장됐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후 브리핑실에서 정기적으로 진행되던 언론 브리핑 등을 없애고 수시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지역언론사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취재인원을 제한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일부 언론사기자들에게만 문자 등을 통해 연락을 취해 몰래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보도해주는 언론사 기자들만 연락해 기자회견을 하는 포항시...

     

    이게 포항시 홍보담당관실의 현 주소이다.

     

    언론사가 얼마가 되든 일단 똑같은 조건에서 취재할 자유를 보장해야함에도 기자들의 취재권을 포항시홍보담당관실에서 알아서 재단하고 있는 것이다.

     

    포항홍보담당관실의 이같은 행태는 코로나19 팬데믹이란 특수상황을 내세우긴 했지만 실제로는 독일 나치정권의 괴벨스와 전두환정권의 언론통제와 별반차이가 없어 보인다.

     

    언론사를 언론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선전도구로만 보고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지켜보며 수수 방관하고 있는 이강덕 포항시장도 문제지만 브리핑실의 책임을 맡고 있는 홍보담당관의 책임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포항시의 브리핑실은 기자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쉽게 취재를 보장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모든 언론사가 평등하게 취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취재 평등권 보장...

    그것이 진정한 언론자유의 시작이다.

     

    그리고 그것이 진짜 포항시의 본모습을 모든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진정 포항시를 청렴도지수도 낮은 도시...거기다 언론자유지수까지도 낮은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인가...

     

    포항시가 브리핑실을 어떻게 리뉴얼해 가는지 한번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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